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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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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주택 리모델링 이야기 농가 주택 사서 근사하게 고친 사람들 전원생활을 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와 멀지 않은 근교에 땅콩집을 지어 출퇴근하거나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반농 생활을 하는 하프 도시민이 느는 추세. 직업을 바꿔 전원에 뿌리는 내리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농가 주택 리모델링'이 주목받게 된 건 이런 흐름 때문이다. 남보다 앞서 전원에 정착한 이들의 농가 주택을 찾았다. 서른 살 동갑내기 부부가 농가 주택을 구입하고 신혼 살림을 차린 이곳은 서귀포 대평리 마을. 1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대여하고 있는 이 부부의 신혼집 기린 N. 2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와 소품 구입은 모두 아내 조은지씨의 몫. 벽과 마루부터 장식 소품까지 직접 고르고 꾸미며 완성했다. CASE 1 제주에서, 서른 살 부부..
비례의 미를 살린 모던한 목조주택 노출콘크리트로 세운 주차장과 육중한 돌계단. 진입부의 건조한 이미지는 계단을 모두 오르고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목재로 마감한 편안한 단층집과 데크, 실내의 화이트 빈티지 인테리어가 소박한 주택 생활의 궁극을 바로 보여준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집만큼 정원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있었다. 애초 설계 단계부터 정원이 멋스럽게 디자인된 사진들을 스크랩했고, 집은 최대한 주변을 조망하는 단순한 스타일을 의뢰했다. 이러한 성향은 애초 대지 구입부터 영향을 미쳤다. 대지는 도로 너머 남한강이 바로 보이는 경사진 땅이다. 사실 땅의 가장 깊숙한 곳에 집을 짓고자 했으나, 설계자와 한참의 고민 끝에 길과 가까운 곳으로 대지를 끌어냈다. 거실의 전면창을 통해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점, 둔덕의 오래된 수목들을..
1억으로 도전한 집짓기 멋진 설계, 하자 없는 시공에 앞서 건축주들은 늘 건축비에 대한 고민을 먼저 갖고 있다. 설계ㆍ시공자가 그들의 가려운 데를 읽고 진정을 실어 지은 집이 경기도 양평에 지어졌다. 1억원이란 예산 안에서 건축의 한계를 껴안고, 이를 넘어서고자 했던 그들의 노력을 읽어본다. ↑ 창으로 자연의 풍광을 마주하는 아들의 방. 무한한 상상력을 갖고 크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겼다. ↑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 겸 주방의 공용 공간이 자리한다. 전면창을 통해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작년 12월 초 어느 날, 건축비가 아주 적고 집의 규모도 작은데 설계가 가능하냐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사정을 들어보니 동원할 수 있는 건축비용은 총 1억5백만원. 형질변경과 지하수 확보 등 건축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포함한 금액이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제주 애월 카페 CAFE & HOUSE '하루하나'는 제주에서도 아주 시골이라는 애월읍 장전리의 농가를 개조한 아담한 카페. 일본어로 '봄(はる)의 꽃(はな)'을 뜻하는 이름의 카페는 화사한 외관이 늘 따뜻하고 싱그러운 제주를 닮았다. 이곳에서 제주살이 3년 차에 접어든 임휘, 김수연 부부와 4살 효엘이, 8개월 나엘이를 만났다. ↑ 감귤창고를 직접 리모델링한 카페 내부에 부부가 서울에서 가지고 있던 가구와 소품들을 그대로 옮겨 왔다. 테이블, 의자, 조명 하나까지 모두 직접 사용하던 것들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주도 이민' 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 곳곳에서 농가를 개조한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혹은 젊은 부부, 가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카페 하루하나의 주인 임휘, 김수연 씨 부부는 이들의..
채워나가는 즐거움! 익산 T-HOUSE 몇 년 동안 생각 속에만 존재했던 집을 비로소 현실로 옮겼다. 살고자 하는 집의 콘셉트가 명확한 건축주와, 그 바람을 적절하게 풀어낸 건축가가 만나 실현한 집. 익산의 조용한 주택단지에서 그 집을 만났다. ↑ 이 주택만의 특징인 집 속의 집, 집 위의 집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 톤의 스터코로 전체를 마감했고, 옐로우와 레드,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부분별로 포인트를 주었다. ↑ 블랙 & 화이트 컬러와 목재의 조화가 멋스러운 내부. 외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달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 T자 형태의 주택 외관. 1층과 2층이 직각으로 어긋나게 배치된 것은 1층 앞•뒤로 마련된 필로티 공간의 적절한 사용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아파트 생활만 해오던 건축주는 늘 주택에서의 삶을 꿈꿔왔다. 더 나이 들기 전..
마을의 풍경을 바꾼 하얀 집 RENTAL HOUSE 제주집이라 하면 흔히 현무암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사이사이를 몰탈로 채워 지은 돌집을 떠올린다. 제주시 동쪽 협재 해변가 마을 한가운데, 화이트 외벽에 경사 지붕을 가진 '오시록헌'은 투박한 그들 사이에서 흰 적삼을 입은 여인처럼 빛을 발한다. 돌담과 어우러진 하얀 외관으로 마을 풍경과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산뜻한 동네 풍경을 만드는 오시록헌의 모습. 처음에는 대문이 없었지만 지나던 사람들이 카페인줄 알고 마당으로 들어오는 일이 잦았던 탓에 돌담과 어울리는 목재 대문을 짜 넣었다. [HOUSE PLAN] 대지면적: 295㎡(89.24평) 건물규모: 지상 1층 건축면적: 92.35㎡(27.94평) 연면적: 89.70㎡(27.13평) 건폐율: 31.30% 용적률: 30.40% 주차대..
벽돌 창고의 놀랄만한 변신 RENTAL HOUSE 제주에는 게스트하우스만큼이나 독채 렌탈하우스도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 휴양지나 리조트에서처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수원 깊숙이 자리해 주변의 시선이 완벽하게 차단되는'제주명월'은 낡은 창고를 리모델링한 이색 렌탈하우스다. ↑ 오래 사용한 듯 손때 묻어 편안한 가구로 꾸며진 제주명월의 거실 풍경 ↑ 기계실로 지어진 낡은 벽돌 건물을 수리해 자연 속 제주 풍경과 어우러지게 매만진 부부의 솜씨가 집 안팎에 숨어 있다. 제주로 귀촌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낡은 농가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 알짜배기 땅들이 숨어 있다. 2년 전 제주행을 결심한 부부디자이너 이명헌, 현수진 씨는 자신들의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
예술가의 손길을 담은 서귀포 주택 ARTIST'S HOUSE 멀리서부터 지붕 위로 올라온 *먼나무가 눈길을 끄는 언덕 위 전망 좋은 집. 대문 앞 '행복이 웃는 집'이라는 명패가 손님을 반기는 이 집은 시인이자 화가, 설치미술가인 건축주가 직접 디자인하고 시공한 집이다.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집주인의 개성과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서귀포 주택을 찾았다. (*먼나무는 난대수종으로, 가을이면 붉은 색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남해안 섬에서 많이 자라며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나무다.) ↑ 건축주 안대진 씨는 건축, 시, 조각, 그림 등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행복'과 '사랑'이 주제가 되는데, 이번에 지은 집 역시 '행복'이 모티브가 됐다. 집의 공간과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