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낭만, 굴업도 하룻밤
굴업도는 인천 앞바다의 덕적군도에 딸린 섬이다. 넓이 1.71km2(51만7200여 평)에 해안선 길이도 12k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서해의 진주' '서해의 보물섬' '한국의 갈라파고스' 같은 수식어가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됐다는 이유에서다. ↑ 연평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코끼리바위와 목기미해변. 굴업도는 화산섬이다. 약 8000만~9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분출로 생겨났다. 이곳에는 우리가 섬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있다. 백사장, 갯벌, 무인도, 간조육계도(토끼섬), 해안사구, 연륙사빈(목기미), 해안절벽, 주상절리, 해식와(海蝕窪), 초원, 숲, 습지 등 다양한 형태의 지형과 절경이 즐비하다. 파도와 바람과 소금기가 만든 자연유산이..